EBS 다큐 프라임 돈의 얼굴 1부 - 돈을 믿습니까
돈의 얼굴 1부 돈을 믿습니까
1부 에서는 레바논, 중국, 한국의 사례를 통해 유동성의 개념을 이해하고 인류의 역사를 관통한 돈의 흐름을 알아본다. 특히 레바논 은행강도 현장을 실시간 팔로우하며 사라진 돈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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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시 : 2024.04.15
돈은 당신에게 친절했나요?
돈이 사람이라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요?
■ 레바논
화폐단위 : 레바논 리라
2023년 7월 18일 '예금자들의 외침' 시위 발생
4년째 은행에서 돈을 돌려주지 않아 일반 예금자들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음
왜 은행은 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나?
은행은 언제든지 예금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충분한 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부족한 돈을 중앙은행에 요청했으나, 중앙은행 또한 자금 부족으로 뱅크런 발생
유동성의 문제가 생기기까지 여러 문제가 발생됐고 이는 리라 가치를 폭락시키게 됨.
○ 2006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 2014~2016 대통령 공백 장기화
○ 2016 부정부패 심화
○ 2020 베이루트 항구 폭발
그렇다면 유동성이란 무엇인가?
얼마나 쉽게 거래할 수 있는지
돈을 얼마나 쉽게 인출할 수 있는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내 돈을 찾을 수 있는 이 당연한 믿음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면
부자, 너나 할 것 없이 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
사실 돈은 그저 종이 형태일 뿐, 가치를 가진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일까?
● 화폐가 가져야 할 2가지 기준 : 가치 저장 수단, 교환 수단
리라와 달러는 같은 종이 화폐라도 가치는 다름
리라는 화폐 기준이 상실되고 있음
그렇다면 화폐가 무너지면 무얼 가지고 사고팔 수 있는지?
교도소의 수용자들의 원하는 것을 조달하는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사람을 만남.
수용자들은 우편을 보내서 부탁하고 필요한 것을 요청, 우표를 넣어서 값을 지불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
즉, 우표=돈으로 통함
우표 1개 당 430원, 100장이면 4만 3천 원인 셈.
우표는 화폐로서 값어치로 충분했음
● 화폐로서 값어치 :소지 간편, 가벼움, 크기는 작을수록 좋음
돈의 시작을 짐작할 수 있는 중국으로 가보면
후베이성 차 제조 공장에서 전차를 만듦
전차는 돈으로 사용되었고 크기와 무게가 일정한 면에서 교환수단으로 좋았음
즉, 화폐로서 가치가 발생
-전차 12~15 개 : 몽골 양 1마리
-전차 120~150개 : 티베트 낙타 1마리
가치 저장이 가능하고 교환이 가능한 건 다 돈이 됨
쌀, 옷감, 조개껍데기, 금/은/철 등 남들이 다 쓰는 것이니까 믿고 사용
최초 지폐가 등장한 중국으로 가보면
지폐가 등장한 원인은 '명목론'이 치중되어 있었고 이는 명목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
내재 가치를 가질 필요가 없었음.
명목화폐 : 겉에 쓰인 숫자만으로 통용되는 화폐
교자 : 송나라 쓰촨성에 유통되던 세계 최초의 지폐
반란이 빈번했던 쓰촨 지역에는 세금을 많이 거둬들였고
철로 만든 돈은 너무 무거웠기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종이돈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있음
지폐가 생기면서 동시에 발생된 문제 : 위조지폐
종이돈은 아무나 만들 수 없게 함.
즉, 돈은 국가가 발행.
사실 예전 종이 돈은 실물에 매달려 있었음
교자 1장 = 철전 770개, 교자를 가져오면 철전으로 바꾸어 줌
1944년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기 직전,
미국 브레턴 우즈에서는 [금 1온스 = 미국 35달러]로 고정하는 브레턴우즈 체제 (금본위제)가 실시됨
실물에 연결되지 않는 세상이 된 건 1971년 금본위제 폭파로 시작.
금과 연결되지 않는 세상이 열리면서 돈은 속도를 얻고 힘을 키워 세상을 채우고 있음
빠르게 사고팔고, 언제든지 은행에 넣고 빼고가 되는 세상
돈의 또 다른 이름 '신용'으로 이뤄지는 세상
신용은 눈에 보이지 않음
돈은 어디서 나오나?
최초 중앙은행이 발행한 돈 100만 원
은행 A : 100만 원의 지급준비율 (10%) 10만 원만 남기고, 남은 돈 90만 원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해 줌
은행 B : 어떤 사람이 90만원을 예금함.
지급준비율(10%) 9만 원 남기고 81만 원을 또 다른 사람에게 빌려줌
은행 C : 누군가 돈을 벌어 81만원을 저축함.
지급준비율(10%) 남기고 72만 9천 원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줌
은행 D: 어떤 사람이 72만 9천원을 저축함.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최초의 100만 원이 3,439,000원 되는 상황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더 늘어나고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매직을 볼 수 있음 (처음 100만원 외에는 없던 돈임)
세상에 돈이 많아지는 원리이자, 명목화폐니까 가능한 것.
철이나 금이였다면 불가
실물에 매달려 있던 교자는 어땠을까?
125 만관만 발행하고 2년마다 발행하였음.
그리고 3년째는 최초 125만관 폐기 등의 과정을 통해서 125 만관 또는 250 만관으로 통화량을 조절했음
그러나,
전쟁 자금 마련한다고 통화를 엄청 찍어냈고 이는 철전을 바꿔 줄 능력이 부족해지고 결국 위기를 맞음.
돈이 돌지 않는다던가, 돈이 막힌다던가 하는 위기가 닥치면 돈을 찍어내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함
우리는 왜 돈을 믿을까?
남들도 쓰고 있다는 믿음. 국가가 발행하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러나 이 당연한 믿음이 흔들리면 돈은 무너지게 됨.
레바논의 예금자들이 한순간에 폭도들로 변하는 순간을 보며
돈은 어떤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만한 주제
출처 : EBS 다큐프라임